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, 정치부 이세진 기자 나와있습니다. <br> <br>Q1. 윤석열 대통령, 지지자들에게 편지까지 보냈습니다. 전략을 완전히 수정했다는데 무슨 말이에요? <br><br>지금까진 '버티기'와 '여론전'을 병행했다면, 이제는 '여론전' 올인으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. <br> <br>최상목 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면서, 더 이상 버티기가 의미가 없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. <br><br>탄핵 심판이 속도를 내게 된 만큼 지지여론이 더 빠르게 결집하는 게 필요해졌습니다.<br><br>대통령이 직접 나섰죠.<br> <br>싸우겠다 강력한 의지 드러낸 게 어제 쓴 편지의 골자입니다. <br> <br>주권침탈세력, 반국가세력의 준동, 끝까지 싸울 거다, 반드시 승리하겠다, 한마디로, 뭉쳐라, 모여라 결집시도입니다.<br> <br>Q2. 상당히 직설적이라고 느껴지더라고요. <br><br>대통령은 주요 변곡점마다 직접 등판했죠. <br> <br>탄핵 소추안 국회 표결, 또 통과 직후, 그리고 어제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다시 직접 메시지를 낸 건데요.<br> <br>이 메시지가 노린 건 오늘 관저 앞의 상황이 말해 주는 겁니다. <br> <br>지지자들이 몰려온 것이죠. <br> <br>Q2-1. 타이밍보다 글 하나하나가 의미 심장해요. <br><br>계엄 이후 첫 담화에서는 "매우 송구스럽다" "법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"며 자세를 낮추기도 했지만 어제 편지에선 "우리는 승리한다" 라는 메시지가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.<br> <br>전 국민, 대중이 아니라 우리 집 앞에 모인 나의 지지층이 '우리'이고 그 대상이 명확합니다. <br> <br>배포 방식도 대리인이 집회 현장을 직접 찾아 전달했고요. <br> <br>대통령의 전략은 계속 하나로 모입니다. <br><br>지지층의 결집입니다.<br> <br>Q3. 그러면 대통령은 왜 이렇게 여론전에 나선 걸까요? <br><br>탄핵심판은 여론이 좌우한다. <br> <br>대통령 측의 생각입니다. <br> <br>법과 논리만큼이나 여론의 지형이 헌재 판단을 좌우 한다는 겁니다. <br><br>그래서 여론이 중요합니다. <br> <br>그래서 대통령이 칩거를 깨고 당당하게 맞서는 그 타이밍을 고민 중입니다. <br> <br>지금 계속 소환, 체포를 피하는 모습을 지적 받잖아요.<br> <br>윤대통령 측, "적법한 절차라면 수사 과정에 당당하게 임할 예정"이라고 했습니다.<br> <br>Q4. 그래서 그 효과가 있을까요. <br><br>일단 전통적 보수층에서 만큼은 탄핵 반대 여론이 모이는 움직임도 있는 것 같습니다. <br> <br>대구경북 주민들만 대상으로 한 최근 여론조사에서, 탄핵 찬성 여론과 반대여론이 오차범위 내였습니다.<br> <br>다만 대통령 측도 지지층만의 결집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은 있습니다. <br> <br>내부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제의 메시지가 너무 지지층만을 겨냥한 부분이 없지 않다는 성찰 분위기도 있습니다.<br> <br>Q5. 여당 분위기도 궁금한데요. 어떤가요? <br><br>여당 내에서는 대통령의 방식에 당혹스러워합니다. <br> <br>조기대선이 열린다면, 결국 중도층이 중요한데, 어제 편지는 역효과라는 부담이 큽니다. <br> <br>당 지도부는 영장집행 대상인 대통령에 대한 답변에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. <br> <br>일부 지원 사격하는 의원들도 법원이 발부한 영장의 부당함만 문제 삼을 뿐, 실제 집행과 관련한 얘기는 말을 아끼는 거죠.<br> <br>Q6. 대통령의 길은 이제 정해진 것 같군요. <br><br>네. 대통령 측 전략의 핵심은 여론이라고 계속 강조했습니다. <br> <br>지지층 이상, 일부 중도까지 포섭한 여론의 지지가 목표입니다. <br> <br>그래서 아마 곧 실제 모습으로 등장할 타이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. <br> <br>적법한 절차에는 칩거를 깨고 당당하게 임하는 모습, 내부적으로는 체포영장 국면 다음 찾아올 구속영장 국면도 살펴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 때는 나가서 법원과 다퉈보겠다고요. <br> <br>다만 그때까지 가져갈 이 장기 칩거가 과연 국민들의 눈에 공정하게 보일지는 감수해야 할 부분이겠죠. <br><br>지금까지, 아는기자 이세진 기자였습니다.<br><br /><br /><br />이세진 기자 jinlee@ichannela.com